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등 전세계 주요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금융정책 지속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3% 밀린 1만5571.86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9% 하락한 7213.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9% 미끄러진 7678.62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29% 내린 454.72를 기록했다.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은 전세계 주요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장기간에 걸쳐 고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시사한 매파적 입장을 나타내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잉글랜드은행은 각각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래 우려를 들어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의 긴축 정책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며 금리 인상을 쉬어가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 전인 20일 발표된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7%로 전월(6.8%)보다 내려갔다. 18개월 만에 최저치다. 

역시 이날 통화 정책 회의를 개최한 스위스 국립은행(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2년 3월 이래 1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날 통화 정책 회의를 개최한 스웨덴 중앙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4%로 결정했으며, 노르웨이중앙은행도 기준 금리를 4.25%로 0.25%p 인상했다.

이에 앞서 전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한 미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하지만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고해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부분의 섹터가 내린 가운데, 여행·레저 섹터가 3.2%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광산 섹터가 2.6% 밀리며 그 뒤를 이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소매업채 JD스포츠패션이 연간 실적 호조전망에 9.0% 급등세를 나타냈다.

온라인슈퍼업체 오카도는 BNP자산운용이 소매사업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를 들어 투자판단을 햐향조정하지 19.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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