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5거래일째 상승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일주일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0%(93센트) 내린 배럴당 90.2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1%(1.06달러) 하락한 배럴당 93.2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세계최대 경제국 미국의 금융긴축 장기화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말까지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매파적 자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최고인 5.25~5.5%로 유지됐지만 올해 1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연준은 전망했다. 또 내년 금리전망치는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여 잡아 예상보다 더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사했다.

높은 금리가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성장을 둔화시켜 석유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다.

에너지 자문업체 리터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금리인상, 달러 강세와 고유가가 만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유가하락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210만배럴 줄었는데 로이터 예상 감소폭 220만배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휘발유 선물은 2주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정제 이익마진을 보여주는 휘발유 크랙스프레드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도 5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7%(13.4달러) 오른 온스당 19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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