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로존 인플레완화 조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5% 오른 1만5781.59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7% 상승한 7330.7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93% 뛴 7731.65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91% 전진한 460.66을 기록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로 6.7% 올랐다. 7월의 6.8%나 7%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하회한 결과에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주류, 담배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도 8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6.2%로 7월 6.9%에서 크게 하락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도 물가 둔화 조짐이 포착됐다.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월 전년 대비 12.6% 내렸다. 지난 1949년 해당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최다 낙폭이다. 이에 독일에서 인플레이션이 한층 둔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8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며 0.2% 오를 것이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유럽증시가 끝난 이후 연준은 결국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소 1번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위원회는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정보와 그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섹터가 오른 가운데, 자동차 섹터가 2%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유가 하락 속 원유·가스 섹터는 0.6% 내렸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독일의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아시아 사업부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주가가 7.1% 급등했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디드는 안드레아 오셀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주가강세를 전망한 발언에 4.7% 상승했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금리인상으로 올해 순금리수입을 상향조정하자 1.6% 전진했다.

영국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윔페이, 배렛 디벨롭먼트는 각각 5.6%. 4.7% 올랐다.

영국 부동산투자회사 M&G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1.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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