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에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장중에는 공급 부족우려에 10개월만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3%(28센트) 내린 배럴당 91.20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장중 일시 93.74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0월 초순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1%(9센트) 내린 배럴당 9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장중에는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방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하락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사우디가 한-미, 미-일이 맺은 군사협정과 유사한 상호 방위조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21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를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하고 있는데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한 점도 유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 선물이 앞으로 수개월간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며 연말에는 배럴당 9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쉐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유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02%(30센트) 오른 온스당 19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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