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종료 시사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7% 상승한 1만5805.29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9% 전진한 7308.6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95% 오른 7673.08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52% 상승한 460.86을 기록했다. 이날 Stoxx600지수 상승률은 6개월만 최대였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50%로,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각 4.0%와 4.75%로 0.25%포인트(P)씩 올리기로 했다. 수신금리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다.

이로써 ECB는 작년 7월부터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총 4.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ECB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다. 

다만 이날 성명에서 ECB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ECB는 성명에서 "ECB 위원회는 현재의 (경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유로존 금리가 현 수준에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로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현행 수준에 유지하며 물가 안정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5일자로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진 점도 호조로 작용했다.

JP모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유동성시장 전략가 마이크 벨은 “경제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ECB가 다음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으며 성장전망 악화가 지속된다면 일시 중단으로 정점금리가 바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섹터별로는 기초 원자재 섹터가 4.2%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 섹터는 0.4%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다는 발표에 중국 상무부가  맞대응을 예고했고, 그 불똥이 유럽 자동차 기업들에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이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VW),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0.4~1.5% 하락했다.

자원대기업 리오텐토, 앵글로아메리칸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철광석가격이 상승하자 각각 4.7%, 7.7%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거래 플랫폼운영업체 IG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액 소폭 상승이 호재로 작용해 3.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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