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원종서 기자] 한국남동발전의 두 번째 해외 수력발전 프로젝트이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첫 번째 네팔 민자 발전사업인 'UT-1(Upper Trishuli-1)' 사업이 본격적인 건설궤도에 올랐다.

남동발전은 12일 네팔 카트만두 하얏트 호텔에서 삭티 바하두르 바스넷 네팔 에너지부장관을 포함한 주요 네팔 정부 관계자, 투자자, 지역주민 등 내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T-1 사업의 성공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착공기념 정초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정초식은 건물의 기초를 정하는 머릿돌을 설치해 공사착수를 기념하는 건설단계의 주요 과정이다. 지난해 1월 이번 사업의 본공사를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착공식을 미뤄오다 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UT-1은 네팔 카트만두 북쪽 약 70㎞ 지점에 건설되는 발전용량 216㎿(메가와트) 규모의 수력발전소이다. 총사업비 6억4700만 달러(약 8585억6900만원) 규모로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등 9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고 남동건설은 설명했다.

특히 한국기업의 네팔 1호 민자발전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상황에 따른 정치적, 재무적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가 사업 초기부터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남동발전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주요 주주사이고, 국내 건설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건설공정률은 22%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남동발전은 오는 2026년 말 준공 이후 30년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해 연간 145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네팔 정부에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발전공기업과 국내건설사가 해외 발전사업에 동반진출한 성공모델이자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최고 수준의 발전소를 적기에 준공해 네팔 전력공급에 도움을 주고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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