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경기와 인천 아파트 입주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2.8%p 상승한 71.5%를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4.2%p(89.5→85.3) 하락했지만, 경기·인천권은 지난 3월(72.4%) 이후로 꾸준히 상승해 79.1%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은 양호한 매매가격이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매거래량 감소와 매물이 누적되면서 입주율이 주춤했다"며 "반면 인천·경기권은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지역 확대 등에 따라 입주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지난 6월 60.4%로 2018년 6월 이래로 역대 최저 입주율을 기록했지만, 7월과 8월에 연속 상승(6월 60.4%→7월 65.9%→8월 69.5)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비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비수도권 입주율은 여전히 2022년 상반기 이전보다 낮은 60~70% 수준으로 가계부채 취약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설 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25.0%→9.8%)를 제외한 기존 주택 매각 지연(42.3%→45.1%), 세입자 미확보(21.2%→25.5%), 분양권 매도 지연(3.8%→13.7%) 등이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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