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3000원이 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해 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3주 앞둔 지난 6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28개 성수품 가격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4.9% 낮은 평균 30만3002원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유통공사에 따르면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해 차례상을 차리면 26만3536원,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하면 34만2467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한 것으로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3%(7만8931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9월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출하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쇠고기(양지, 우둔)가 올해는 한우 사육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고기 양지 300g 기준 젼년보다 전통시장은 11%, 대형유통점은 5.8%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기상 악화로 크게 치솟았던 배추(300g)와 무(200g)도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각각 전년보다 20.9%, 10.5%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반면 원재료 수입 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송편도 쌀과 참깨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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