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2%-나스닥 강보합 마감
미국의 7월 도매재고 2개월 연속 감소세
10년물 국채금리 4.258%로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과매도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2%(75.86포인트) 오른 34,576.59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4%(6.35포인트) 상승한 4,457.4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9%(12.69포인트) 뛴 13,761.53으로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 등 3대지수는 이날 반등에도 이번 주 약세 마감했다. ​

다우지수는 한 주간 0.7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대체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9월 동결을 선호하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이후 회의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리를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다만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이것이 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라면서도 앞으로의 정책 결정은 "지표에 따를 것"이라며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예상했고,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4%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7%가량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도매재고는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미국의 도매재고는 6월에 0.7% 줄어든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감소를 예상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39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고가 많아지면 기업들은 가격을 내릴 유인이 커지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의 경우 가격이 오를 위험이 커진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4.258%를, 2년물은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상승한 4.986%를 각각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이날은 0.35% 상승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1.3%, 아마존닷컴이 0.2%, 구글의 알파벳이 0.8%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가 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4%, AMD 0.4%, 메타 0.2%, 넷플릭스가 0.08% 하락하며 마감했다.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마약류 약물인 '오피오이드' 판매 관리 부실 혐의와 관련해 당국에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유가 상승세로 마라톤페트롤리엄과 필립스66이 각각 2.93% 상승했고, 발레로에너지는 4.3% 뛰었다. 셰브론은 0.34%, 엑손모빌은 1.46% 올랐다.

가구업체 RH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높은 주택담보 대출 금리 등으로 내년까지 고가 주택 시장과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경영진의 전망에 1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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