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바이와 러시아의 감산 등 영향으로 원유공급 부족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 하룻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64센트) 오른 배럴당 87.51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지난 11거래일 중에서 10거래일간 상승했다.

WTI 선물은 이번 주에만 2.29% 올라 2주 연속 상승했으며 2주간 상승률은 9.62%에 달한다. 2주간 상승률은 올해 4월 6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73%(66센트) 오른 배럴당 90.5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사우디의 자체감산 유지 등 영향으로 원유공급 부족우려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사우디가 원유 자체감산을 12월까지 연장키로 한데다 러시아도 연말까지 원유수출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중국도 경기 둔화에 대응해 각종 부양책을 꺼내 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상쇄돼 수요 우려는 완화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주요산유국들이 원유공급을 줄이는 상황에서 겨울로 향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다음 주에 나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지금까지 IEA는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이 10월부터 점진적으로 철회돼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4분기에 수요 대비 하루 130만 배럴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 반전 등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달러 오른 온스당 19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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