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7%-나스닥 1.06% 하락마감
미국의 ISM 8월 서비스PMI 54.4-2월이후 최고수준
미국 2년물 국채금리 5% 벽 돌파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서비스 경제 지표와 유가 상승 등으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재차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7%(198.78포인트) 떨어진 3만4443.19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70%(31.35포인트) 내린 4465.4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6%(148.48포인트) 하락한 1만3872.47에 장을 끝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와 유가 상승세, 국채 금리 오름세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통화긴축 경계감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ISM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5를 웃도는 수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CNBC는 10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보인 제조업과 대조적으로 서비스 부문은 8개월 연속 확대됐다고 전했다. 재고는 7.3포인트, 고용지수는 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날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0.5로 최종 집계돼 전월치(52.3)를 밑돌았다. 하지만 기준선 50은 상회해 확장국면을 이어갔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우려로 국제유가도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50%에 육박하는 45.5%로 전망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은 완화돼 뉴욕증시 마감 뒤에는 40.8%로 낮아졌다. 전날보다 되레 1.2%p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금리 기준물인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6%p 뛴 5.027%로 5% 벽을 뚫었다.

S&P500지수에서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투자 심리를 가라앉게 만든 대형주는 애플이었다. 

애플은 이날 3.58% 하락했다. 중국이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공기업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공무에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가 급락을 불렀다.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20%, 메타플랫폼스는 0.33% 각각 내렸다.

이와 함께 알파벳은 0.96% 떨어졌으며 아마존은 1.39% 미끌어졌다.

테슬라는 1.78%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낙폭이 4.66%에 이르기도 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는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3.05% 하락했다. 

AMD도 1.35% 내렸다.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은 1.60% 떨어졌다.

반면 인텔은 0.71%, 브로드컴은 0.01%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0.17% 상승했다.

 AMC 엔터테인먼트는 보통주 최대 4000만주 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36%이상 급락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하고 연료비 상승을 우려하면서 2.6%가량 밀렸다. 

로쿠는 해고를 포함한 비용절감 조치로 3%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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