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8%(85센트) 상승한 배럴당 87.54 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며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WTI 선물은 올해 들어 9%이상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79%(71센트) 오른 배럴당 90.75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장중 배럴당 1달러 이상 오르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공급 감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일 러시아의 감산 연장과 함께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해 유가는 더욱 지지됐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수치인 52.7보다 높은 수준이다. 8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52.5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지 지켜보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높은 에너지 가격에 이미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영됐기 때문에 유가 100달러라는 심리적 수준까지 이끄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는 추가 금리인상 또는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 유가는 경기 침체나 글로벌 수요 우려로 유턴하고,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그룹의 에너지선물담당 책임자 밥 요가는 “미국내의 원유공급량이 매우 적어 수주간에 걸친 대폭적인 원유재고감소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4%(8.4달러) 내린 온스당 19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