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증권회사의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증권회사의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4% 내린 1만5771.71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4% 밀린 7254.7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 후퇴한 7437.93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456.9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은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후퇴하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S&P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33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경기가 30개월 만에 최저로 위축된 여파다. 이에 따라 유로존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유로존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달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설문조사 응답의 중앙값을 분석한 결과 유로존 소비자들은 향후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평균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달 2.3%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12개월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4%로 6월과 변함없었다.

중국의 민간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올해 최저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도 확산했다. 이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거시경제조사및 전술솔루션의 책임자 모빈 타힐은 “경기후퇴에는 아직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에는 대응할 다스의 여지가 있다”면서 “인플레가 완전히 억제될 때까지 고금리를 더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섹터별로는 화학 섹터가 1.2% 하락한 반면, 국제 유가 상승 속 석유·가스 섹터는 1.2% 올랐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체중감량 치료제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0.98% 상승해 전날에 이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시총은 4283억달러로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앞지르며 유럽에서 시총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는 베렌베르크은행의 투자판단 하향조정에 1.5% 떨어졌다. 

영국 잡화할인점 B&M유러피언 밸류 리테일, 영국 슈퍼마겟업체 테스코는 JP모건의 투자판단 하향조정에 3.4%, 2.8% 각각 하락했다. 

영국 건설기기 렌탈업체 어슈테드는 연간실적 하향조정에 2.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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