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운임 하락 등 해운 시황의 악화로 올해 2분기 작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300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7%, 94.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실적(매출 5조340억원·영업이익 2조936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 수준으로 급감했다.

상반기 매출은 4조2115억원, 영업이익은 4666억원, 당기순이익은 6103억원이었다.

지난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슈가 해소되면서 올해부터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 것이 HMM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운임하락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순이익률은 14.5%, 영업이익률은 11.1%로 국내 코스피 상장사 1분기 평균 순이익률 2.7%, 영업이익률 3.6% 보다 높은 수준이다. 

HMM의 주력 서비스인 미주(서안) 노선의 경우, 2019년 상반기보다 올해 상반기에 더 낮은 운임이 기록되고 있지만, 실적 부분에서는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컨테이너부문에서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 급격한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HMM은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항로(FIM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벌크부문에서는 탱커(Tanker)의 경우 OPEC,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조선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 선복 공급이 예상된다. 또한 동절기 수요 증가에 따른 4분기 이후 원유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HMM은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전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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