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6조6천억원 준 33조6천억원…6월도 제2금융권 증가폭 감소로 줄어

부동산 규제 강화와 금융회사의 대출 기준 상향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33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0조2000억원)보다 6조6000억원 줄었다.

▲ 올해 상반기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부동산 규제 강화와 금융회사의 대출 기준 상향 등의 영향으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5 ~2017년 상반기 평균(44조4000억원)의 76%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는 상호금융·저축은행 등의 2금융권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8조7000억원인데 작년 같은 기간(17조1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의 상호금융 증가액은 1조6000억원으로 작년(11조 2000억원)의 7분의 1로 줄었다. 반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캐피털사 등)의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원씩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에 이어 2금융권에도 올 초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이 적용되면서 대출 규모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8000억원) 대비 5000억원 축소됐다. 전년동월(7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증가규모는 5조원으로 전월(5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으며 전년동월(6조1000억원) 대비로는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월(4조3000억원) 대비로는 1조1000억원 감소했지만 개별대출 증가에 따라 전월(2조9000억원)대비로는 3000억원 확대됐다.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1조8000억원) 증가폭과 유사했지만 신용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월(2조4000억원) 대비로는 6000억원 축소됐다.

지난달 제2금융권은 1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4000억원) 대비 1000억원, 전년동월(1조5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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