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한 수치다.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잠정 집계된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2% 감소한 58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15조2704억원)을 약 5000억원 가량 밑도는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매분기 경신했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멈췄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4회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를 발표할 때 사업부문별 구체적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 실적에는 반도체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IM(IT&모바일) 사업부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갤럭시S9'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는 기대보다 좋지 않았고 글로벌 수요둔화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2분기 갤럭시S9 판매량을 1분기 1000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900만∼1000만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는 2분기 실적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단 반도체는 1분기 때보다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5.6% 늘어난 12조183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E 부문은 지난달 개막한 2018 러시아 월드컵 효과로 QLED TV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여름 대표가전인 에어컨 시장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 잠시 주춤한 모습이지만, 3분기부터 다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를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간다고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분기별 영업이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DRAM 가격, OLED 물량 증가 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이익 규모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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