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강보합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강보합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성장 회복 등 영향으로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4%(3센트) 오른 배럴당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6거래일 중 4거래일간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0.01%(1센트) 상승한 배럴당 85.25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4주 연속 상승했고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대체로 양호했던 중국 경제지표에 상승했지만 미국의 경지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4.0%를 웃도는 것이다. 작년 4분기 2.9% 성장보다 양호한 것이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9% 늘었고,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1~3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났다. 특히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0.6% 증가해 중국의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중국의 정유공장 처리량은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또 다른 금리 인상 가능성은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라크 연방정부와 쿠르디스탄 지방정부(KRG)가 지난달 중단된 터키 세이한 항구의 북부 석유 수출을 재개한 점도 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강한 경기 회복세와 함께 유럽과 미국은 경착륙을 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WTI 가격이 8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 지표에 계속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12.70달러) 오른 온스당 201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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