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속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시장에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 내린 1만5789.53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0.28% 빠진 7498.18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466.84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0% 오른 7879.51로 장을 끝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가 결국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 등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이번 주 은행권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실리콘 밸리 은행(SVB) 의 파산으로 유동성 위기가 촉발된 이후 은행 부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SVB 파산 후 위기설이 돌았던 찰스슈왑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 93센트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번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또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와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은데다 특히 핵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설비투자를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보도에 TSMC 공급업체중 하나인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치업체 ASML홀딩스가 4.0% 하락했다. 

또한 ASM인터내셔널, BE세미컨닥터도 각각 3.2%, 0.9% 떨어졌다. 독일의 아익스트론 2.1% 내렸다.

인기게임 ‘앵그리버드’ 등을 출시한 핀란드 게임업체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매수한다는 발표에 18.1% 급등했다.

원유가격 하락에 저가항공사(LCC) 이지제트, 위즈에어는 각각 4.7%, 3.4%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THG는 미국 투자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예비적 매수제안을 받았다고 밝히자 44.9% 수직상승했다. 

매수제안을받은 두바이거점 디지탈결제 솔루션업체 네트워크인터내셔널은 19.9%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 에너지서비스사 존우드그룹도 21억 달러의 매수제안에서 아폴로매니지먼트와 제휴할 것이라는 계획이 호재로 작용해 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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