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2%-나스닥 0.35% 하락마감
미국 3월 산업생산 0.4%증가-예상치 상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3.518%로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2%(143.22포인트) 내린 3만3886.4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1%(8.58포인트) 빠진 4137.6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5%(42.81포인트) 밀린 1만2123.47로 장을 끝냈다.

다우 등 3대 지수는 전일 강력한 상승에 힘입어 주간으로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 JP모간 페이스, 웰스파고 모두 고금리와 은행권 스트레스 후퇴 속 월가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산업생산,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0.2%를 상회하는 결과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1년 후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보여주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다. 

이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63.5으로 시장의 예상치이자 전월 수치인 62.0을 웃돌았다. 1년 후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보여주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급등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0.3으로 전월의 59.2보다 상승했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해 전월의 3.6%에서 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빠르게 물가가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는 2.9%로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도 금리 인상 기대를 키웠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에 뚜렷한 진전이 없다며 5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13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는 연준이 추가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연준이 신중한 통화 정책에 나서기를 촉구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날 5월 25bp(1bp=0.01%포인트)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5bp 상승한 3.51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1.8bp 급등한 4.109%이었다. 2년물 채권은 이날 다시 4%대로 올라섰다.

JP모간은 실적 호조에 이날 주가가 7.55% 오르며 지난 2020년 11월 9일 이후 일간 최대폭 올랐다. 씨티그룹도 주가가 5% 가까이 올랐으며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블랙록(BLK)의 주가는 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공급업체에서 발생한 부품 문제로 '효자 기종' 737맥스의 생산과 인도가 일시 중단된다는 발표에 주가가 5.5% 내렸다.

기술주중에서는 엔비디아와 구글이 1% 넘게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애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와 이스라엘 싱가포르에서 최대 25% 할인판매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0.5% 가량 떨어졌다. 전기차 루시드는 실망스러운 1분기 생산 및 인도대수 발표에 주가가 6.3% 하락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