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내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내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원유공급 부족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4%(36센트)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에만 2.26%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0.41%(35센트) 상승한 배럴당 86.44달러에 거래됐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200만배럴 증가한 1억19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조치로 글로벌 공급량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하루 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기간 비OPEC 산유국들의 증산량 하루 100만배럴이 OPEC+의 하루 140만배럴 감산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은 작년보다 하루 120만배럴 증가해 작년에 460만배럴 증가한 데서 줄어들 전망이다.

IEA는 지난달 올해 3분기에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2분기에 원유시장이 40만배럴가량 공급 부족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3분기와 4분기에 공급 부족분은 하루 200만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전체로는 평균 하루 80만배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해 OPEC+의 감산 이전에 예상했던 하루 40만배럴의 두 배 수준으로 올렸다.

스톤X의 알렉스 호데스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규제조치를 해제하면서 IEA는 항공 여행에서 엄청난 증가세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또한 "OPEC의 감산이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 줄어든 69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반등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39.50달러) 내린 온스당 201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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