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예상외의 미국 물가 지표에 연내 긴축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4% 오른 7843.38로 마감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0.16% 상승한 1만572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3% 뛴 7480.83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우상향한 464.21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반면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데 이어 도매 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이날 별도로 발표된 지난주(4월 2일~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에 비해 1만1000건 늘어난 것이자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인플레와 고용 둔화 가능성을 알리는 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도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루이비통·크리스찬 디올·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분기 매출 호조에 주가가 5.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오프닝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가 늘며 LVMH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10억4000만유로(약30조65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률은 시장 전망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명품 구찌 브랜드 모회사 케링은 2.7%, 카르티에를 보유한 스위스 리슈몽은 4.4% 각각 상승했다.

영국 슈퍼마켓대기업 테스코는 연간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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