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9% 상승-나스닥 0.43% 하락마감
이번 주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 본격 돌입
12일 미국 3월 CPI 발표-5.2% 상승 예상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물가 지표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9%(98.27 포인트) 상승한 3만3684.7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08.94로 보합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3%(52.48포인트) 밀린 1만2031.88으로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 오후 들어 상승 모멘텀을 얻기도 했으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관망세가 짙어졌다.

하루 뒤인 12일과 13일 연이어 나올 미국의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 결과를 지켜보자는 대기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2월 수치(6.0%)를 하회하는 동시에 2021년 5월 이후 근 2년 만에 최저치이다. 예상대로라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오르며 2월(5.5%)에서 오름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0% 가까이 보고 있다.

이번 주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 후반 예정된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도 가늠할 전망이다.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S&P 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2% 감소에 이은 2분기 연속 전년 동기비 순이익 감소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순익이 약 32% 급감했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KMX)는 회계연도 4분기에 월가 예상을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는 발표에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했다. 카맥스는 4분기 매출이 57억달러, 주당 순익은 44센트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61억달러)를 하회했으나 주당순익은 전망치(2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기술주들 대부분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27%), 엔비디아(-1.49%), AMD(-1.52%), 아마존(-2.20%), 알파벳A(-1.02%), 알파벳C(-0.78%), 애플(-0.76%), 넷플릭스(-0.10%), 메타(-0.42%), 인텔(-0.52%) IBM(-0.47%) 등이 하락했다.

테슬라(1.24%), 루시드 모터스(5.35%), 포드(1.18%) 등이 올랐고, 반면 리비안(-0.47%), 니콜라 코퍼레이션(-8.40%) 주가는 하락했다.

주거용 태양열 설치업체인 선런(3.02%) 선노바(2.76%) 선파워(1.74%) 올랐다.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솔라(Invesco Solar) ETF는 0.10% 올랐다.

시스코시스템즈(-1.38%) 세일즈포스(-1.36%) 월트디즈니(-0.39%), 월마트(-0.29%) P&G(-0.20%) 코카콜라(-0.18%) 등이 하락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