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감산과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4%(1.79달러)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지난 11거래일 중에서 8거래일간 올랐으며 이달에만 7.74%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7%(1.43달러) 상승한 배럴당 85.61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5월부터 감산에 나서기로 여파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EIA는 WTI 가격이 올해 평균 배럴당 79.2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월 전망치보다 2.8% 올린 것이다.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75.21달러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5.1% 상향조정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85.01달러, 81.2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보다 각각 2.5%, 4.7% 높아진 것이다.

 EIA의 전망치는 OPEC+ 산유국들이 5월부터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왔다.  

EIA는 OPEC의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3370만배럴로 추정해 3월 전망치에서 1.1% 하향수정했다. EIA는 "OPEC+의 산유량 감축은 확실히 상당한 규모지만 글로벌 생산량, 특히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해당 감산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이 두 가지 상반된 이야기에 갇혀 있다"며 "강세 쪽으로는 OPEC+의 감산 계획과 중국 경제의 하반기 기대로 유가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며, 약세 쪽으로는 미국이 올해 후반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개발도상국들의 성장 기대도 낮아져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78%(15.65달러) 오른 온스당 2019.4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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