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엘리베이터 경쟁력의 한 축’…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국제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활동 전개

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 전경.
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 전경.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디자인 경영’에 나서며 그룹 재도약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10일 엘리베이터 업계에 따르면 “디자인도 경쟁력의 한 축”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건물의 얼굴이라 불리는 엘리베이터의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정은 회장이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9월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컨셉 아키텍처 분야에서 고객이 직접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는 모듈형 엘리베이터 조명 시스템 'EL-KIT'(엘-키트)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부문 경쟁력을 증명한 이력이 있다. 

엘-키트는 엘리베이터 벽면과 천정의 8개 트랙에 멀티다운, 리니어, 스폿, 튜브, 스텝 센서 등 5개의 조명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등 6개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한 엘리베이터’를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347팀(개인)이 참가한 공모전에서는 어린이, 일반인, 전문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지원자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미래 엘리베이터의 모습을 그려냈다.

당시 공모전 출품작들은 각 국가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을 갖췄다.

현대엘리베이터 아이디어 공모전 금상 수상작.
현대엘리베이터 아이디어 공모전 금상 수상작.

 

‘하얀 그림자’라는 뜻의 중국 금상 수상작 ‘쑤잉’은 엘리베이터 공간 안에 빛과 그림자의 연출로 대나무와 창살 문양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인도네시아의 ‘내셔널 컨셉트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도네시아 수공예의 감성을, 말레이시아의 ‘더 플로팅 분가 라야’는 국화 히비스커스를 엘리베이터 디자인에 녹여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당시 공모전이) 2030 글로벌 톱 5 달성을 위한 세계 시장 확대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디자인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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