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외국인 매물공세에 2314.24로 마감…원·달러 환율, 8개월만 최고치-1124원대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코스피가 28일 미중 무역분쟁 격화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매물공세에 231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피는 1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27.79포인트) 내린 2314.24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24일 2317.3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 (그래픽=네이버금융 캡처)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최근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연중 최저치로 마감됐다.

미중간 무역분쟁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국내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 25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5억원, 1097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경우도 네이버(1.08%)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40%(1150원) 내린 4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00%(1700원) 떨어진 8만3500원에 거래됐다.

셀트리온(-1.32%), POSCO(-2.72%), 현대차(-1.9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화학(-0.45%), LG생활건강(-0.63%), 삼성물산(-1.27%)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9%(16.49포인트) 내린 81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4일 808.01로 마감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495억원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71억원, 외국인은 1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5개 종목이 하락 마감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109,000원) 대비 1.74%(1900원) 내린 10만7100원에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0.8%), 셀트리온제약(-1.12%), 펄어비스(-1.65%), 에이치엘비(-2.9%), 신라젠(-3.87%), 나노스(-4.41%)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바이로메드(0.22%), 메디톡스(0.06%)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11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도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30일(1125.0원)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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