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대한 강한 경계감 여전…국제유가, 미국 이란제재 가능성에 급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무역전쟁에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2%(30.31포인트) 오른 2만4283.11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22%(5.99포인트) 상승한 2723.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9%(29.62포인트) 오른 7561.63에 마감됐다.

▲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무역전쟁에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반등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증시가 소폭 회복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리스크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정책을 두고 백악관과 재무부가 엇갈린 발언을 내놓은 만큼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생산 라인의 해외 이전 계획을 밝힌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은 전날 폭락에 이어 이날도 0.4% 가량 추가 하락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는 헬스케어 부문의 비즈니스를 스핀오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9% 가까이 치솟았다.

주택 건축업체 레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4% 선에서 상승했고 베이커 휴스는 GE의 보유 지분 매각 결정에 3% 올랐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S&P/케이스 쉴러가 발표한 20개 대도시 4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6.6% 뛰었고, 컨퍼런스 보드가 내놓은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6.4를 기록해 전월 128.8에서 후퇴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6%(2.45달러) 오른 70.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2.14%(1.60달러) 상승한 76.33달러에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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