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4일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VisionFund Cambodia)'를 인수완료하고 사명을 'WB파이낸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WB파이낸스는 2003년 설립돼 총자산 2200억원의 여신과 수신 기능을 모두 갖춘 금융사다. 1400여명의 직원과 전국 10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리테일 영업에 강점이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금융사로 평가 받고 있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뉴시스 자료사진

우리은행은 2014년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인수해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인수 후 70여개 중소여신전문사 중 시장점유율 3위로 성장시켰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캄보디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소여신전문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융사 추가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번 인수로 우리은행의 해외 영업망은 25개국 410개로 확대됐다. 총자산은 147억달러(16조1700억원)에서 231억달러(25조4100억원)로 약 57% 증가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손 행장은 올해 해외 자산과 영업수익을 각각 249억달러(약 27조 3900억원), 5억800만달러(약 5588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B파이낸스 인수로 현지 1등 금융사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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