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영향으로 에너지주 지수상승 이끌어…EU, 3조6천억원 규모 미국제품 보복관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무역전쟁 우려속에서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관련주의 강세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9%(119.19포인트) 상승한 2만4580.89에 마감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017년 3월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유지하던 다우지수는 이날 다시 상승반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무역전쟁 우려속에서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관련주의 강세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9%(5.12포인트) 오른 2754.88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20.13포인트) 낮은 7692.8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는 미국과 중국·주요국 간의 무역전쟁 우려가 팽배했다.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각각 기자회견에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이날도 무역전쟁 긴장은 이어졌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자멸적이라면서 중국의 현대화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단행하기로 했다. EU의 보복 관세 대상은 철강을 비롯해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피넛버터,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 등 28억 유로(약 3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이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엑손 모빌이 2% 선에서 상승했고, 셰브런과 옥시덴탈 정유 역시 각각 2%와 1% 이상 뛰었다. 마라톤 정유는 8% 가까이 폭등했다.

자동차 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제너럴 모터스(GM)가 0.6% 가량 올랐고, 포드는 0.4%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주요산유국들이'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6%(3.04달러) 뛴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3.27%(2.39달러) 오른 75.44달러에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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