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차례 추가인상 시사에 금융주 강세, 부동산주 하락…유가, 미국 재고감소에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기금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두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긴축정책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7%(119.53포인트) 떨어진 2만5201.20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40%(11.22포인트) 내린 2775.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0.11%(8.09포인트) 하락하며 7695.70에 마감됐다.

▲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인 긴축정책에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연준의 매파적인 긴축정책에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0.25%포인트 인상한 것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또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세 번에서 네 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 선을 밟은 뒤 후퇴했고, 장단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200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준의 매파적 긴축정책에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 삭스가 1% 가까이 상승했고, 모간 스탠리와 JP모간이 각각 0.8%와 0.3% 내외로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강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통신주와 부동산주는 각각 4.49%, 2.32% 내렸다.

미국 법원이 AT&T의 850억달러 규모의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하자 타임워너는 1.80% 올랐다. 이에 반해 AT&T는 6.20% 하락했다. 21세기 폭스사는 7.70%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예상실적전망에 4.43%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4%) 오른 66.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86센트(1.1%) 상승한 76.74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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