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에도 매장 오픈 전진기지 삼아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선보인 인도네시아 1호점 파리바게뜨 아시타점. 사진=SPC그룹 제공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선보인 인도네시아 1호점 파리바게뜨 아시타점. 사진=SPC그룹 제공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SPC그룹의 해외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신규시장 진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지난해 신규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SPC그룹이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선보인 인도네시아 1호점(파리바게뜨 아시타점)의 매출은 예상의 3배를 웃돈다. 한화 기준 하루에 평균 1천 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매일 6백 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 동안 SPC그룹은 직접 진출 방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왔는데, 캄보디아•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조인트벤처•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진출 전략을 펼치며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2분기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함께 문을 연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도 괄목상대할 정도의 실적을 올렸다.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인 벙깽꽁점도 예상 매출의 2배 이상 실적을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임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캄보디아는 SPC그룹이 글로벌사업을 시작한 이래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문을 연 첫 시장이다.  SPC그룹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SPC삼립 제품 수출, SPC GFS의 원료 소싱 등 다양한 사업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진출은 미국 중국에 이어 SPC그룹이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 중인 동남아 시장 확대의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허브 국가로 지정한 이후 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 등을 운영하며 주변 국가로 진출도 모색해왔다.
SPC그룹은 현재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 내에서 8개의 쉐이크쉑을 운영 중이며, 9월에는 오차드 지역에 에그슬럿 1호점도 선보였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통해 제품 품질, 사업 운영 역량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싱가포르 내 파리바게뜨 신규 매장도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차례로 문을 연 파리바게뜨 넥스•파야레바쿼터•아이온오차드•앙모키오허브점 등 4개 매장은 손익분기점을 2~3배 웃도는 매출을 기록 중이다. 매장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1일 평균 방문객 수도 500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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