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이 강하게 반등하며 최근의 전고점 회복을 노리고 있다.

11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투자심리 회복으로 그 동안 강력한 상승 억제선으로 작용했던 2만4,0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만4,400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3,1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더리움 역시 하룻만에 10%이상 상승하며 2,000달러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국내시장에서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6~8% 가량 상승, 244만원대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강세는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에 뉴욕 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이 랠리를 펼치면서 암호화폐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7월 CPI 상승률을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월가 등 시장 예상치(8.7%)를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63%, S&P 500 지수는 2.13%, 나스닥 지수는 2.89%씩 올랐다.

이 같은 양호한 흐름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대한 선물ㆍ옵션 등 파생상품에서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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