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비트코인의 최대 옹호자가 비트코인 폭락사태로 절반의 지위를 상실했다.

3일 인베스팅닷컴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폭락으로 10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여전히 이사회 멤버로 남을 것이라는 발표에도 불구, 이번 인사는 비트코인 투자 손실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주요 외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회사 중 가장 많이 비트코인에 투자한 회사인데, 최근 급락으로 최근 3개월간 9억1,78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세일러 회장의 후임은 사장인 퐁 리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상승기에는 시대를 정확히 꿰뚫어 본 회사로 주목 받았다.

2020년 3분기 비트코인에 첫 투자한 이후 암호화폐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전성기에는 평가자산이 1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이 회사는 이날 내놓은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1억2,6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분기 손실은 총 9억18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식 역시 연초대비 50% 폭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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