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 이름을 아예 메타로 바꾸는 등 메타버스에 올인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가 “실패가 예정된 시도”라고 혹평했다.

1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공동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은 이날 내놓은 자신의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아직 '메타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에 너무 이른 만큼 페이스북(메타의 과거 이름)의 시도는 잘못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타와 같은 거대 기업이 메타버스에 모든 것을 투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으로 보인다.

부테린은 메타가 메타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특정 기업이 선도적으로 메타버스 기술의 미래를 확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도적으로 메타버스를 만들려는 기존 기업의 시도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문가들도 메타버스 생태계가 여전히 탐색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의 중앙집중식 통제가 작동할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유명 메타버스 플랫폼인 샌드박스(The Sandbox)의 공동 설립자인 세바스타인 보겟(Sebatein Borget)도 “우리 목표는 Web 2.0 메타버스라고 부르는 경쟁에 대항할 수 있는 개방형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생태계 참여자들의 글로벌 거대 기업의 메타버스 생태계 주도권 확보 시도에 대해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소니 등이 메타버스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합을 결성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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