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확대 품목, 미 농산물과 에너지 합의문에 명시…후속협의위해 로스 상무장관 방중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밝혔다.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미중 통상협상을 주도한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시사 프로그램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전하며 앞으로 관련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폭스 뉴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중 양국이 구체안을 둘러싼 협상을 계속하는 동안 추가 관세의 발동을 보류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 협상에서)대단히 의미 있는 진전을 보면서 우리는 틀에 일치했다. 그 일환으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구입을 증대함으로써 대중 무역적자를 대폭 감축하는데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중 간에 구체적인 수치 목표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무역 분쟁의 ‘한시 유예’로 여전한 여지를 남긴 므누신 장관의 말처럼 전날 발표된 무역 합의안도 여전한 무역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중은 합의문에서 중국의 수입 확대 품목으로 미 농산물과 에너지를 명시하고 미국 측 실무팀이 중국을 방문해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첨단 IT 제품과 항공기·방위 산업 제품을 모두 포함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2,000억달러)까지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는 비현실적”이라며 이번 합의로 농산물과 에너지에서 각각 50억달러와 90억달러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베이징에서 열리는 3라운드 교섭에서는 미중 통상전쟁을 회피하기 위해 양국이 구체적인 수입 규모와 품목을 놓고 다시 한 번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후속 협의를 위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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