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2차 무역협상 비관적 전망 내비쳐-특유의 압박성 발언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과의 2차 무역협상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과연 그게(무역협상)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과의 2차 무역협상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워싱턴=AP/뉴시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에 있어서 매우 버릇없어졌다"며 "유럽연합(EU)도 매우 그렇고 다른 나라들도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의 100%를 얻어갔기 때문에 매우 망쳐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상을 하지는 않겠다고 못박았다.

1차 무역협상처럼 이번 2차 협상에서도 미·중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실제 협상 상황과는 무관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성 발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규모 무역적자가 중국의 잘못된 무역관행 때문이라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 재화에 대해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는 등 무역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