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암호화폐 폭락에도 불구,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루나ㆍ테라 폭락 이후 스테이블코인 업계에서 입지가 강화된 테더(Tether)가 영국 파운드화에 가치가 고정된 새로운 코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테더를 운영하는 업체인 Tether Operations Limited는 다음달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영국 파운드화(GBPT)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기반한 이 플랫폼은 미국 달러(USDT), 유로(EURT), 중국 위안(CNH), 멕시코 페소(MXNT) 등에 연동된 토큰을 내놓은 바 잇다.

블록체인 공간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치가 명목 화폐에 묶여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거래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주요 암호화폐 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거래자들은 전통 화폐로 거래하기 보다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여 비트코인 등 가치가 변동하는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파운드화 페그 암호화폐를 내놓기로 한 테더의 결정은 영국이 스테이블코인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기술담당최고책임자는 “영국 정부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거래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악의 시황에서도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높여주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글로벌 긴축국면에 따른 시장 위축이 마무리되면 암호화폐의 회복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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