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 약세와 함께 진행 중인 암호화폐 폭락세와 관련, 비트코인의 독보적 구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암호화폐 담당 분석가인 시나 샤(Sheena Shah)는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이 2018년과 비슷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기본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경우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거래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샤 분석가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빠르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정책으로 유동성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암호화폐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 분석가는 이어 “최고점 대비 가격 흐름을 판단할 경우 현재 이더리움 가치는 2018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뒤 “다만 현재는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가 강했던 2018년과 달리, 주요 매도세가 기관투자자로부터 나온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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