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2.82%-나스닥 2.55% 하락마감-다우 4주연속 하락세
미국 달러 2년래 최고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2.975% 치솟아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강도 긴축 시사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2%(981.36포인트) 하락한 3만3381.40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2.77%(121.88포인트) 내린 4271.7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335.36포인트) 빠진 1만2839.29로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86% 하락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각각 2.75%, 3.83% 빠졌다.

다우 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주 연속 빠졌다. 특히 S&P 지수는 올해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서 기술적 조정장에 재차 진입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전날 고강도 긴축을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 

파월 의장은 전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5월 회의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격적인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전망에 미국 달러는 2년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61%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40% 내린 1.0793달러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이날 재차 폭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89%까지 치솟았다. 2018년 12월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10년물 금리는 2.975%까지 상승했다. 

장중 5년물 국채 수익률이 3%대를 돌파한 가운데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이 역전되기도 했다.

빅테크주 주가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애플(-2.78%), 마이크로소프트(-2.41%), 아마존(-2.66%), 알파벳(구글 모회사·-4.26%), 테슬라(-0.3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11%) 등은 부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31% 떨어졌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역시 1.24% 내렸고, 전기차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각각 0.44%, 2.25% 떨어졌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의류업체 갭(GAP)는 실적부진에 18.04% 폭락했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요금 가입자가 월 3만6000명 감소했다는 소식에 5.7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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