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 성장둔화와 금리인상, 중국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72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4.1%나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6%(1.68달러) 내린 배럴당 106.6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이번주 약 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봉쇄 지속과 세계경제 성장둔화 전망 등으로 인한 원유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중국의 에너지산업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봉쇄조치로 이달 원유 소비량이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원유 소비로 일량 120만 배럴의 감소에 해당한다고 한다. 약 2년 전에 중국 중부 우한(武漢) 봉쇄조치에 들어간 이래 가장 큰 타격이 될 공산이 크다.

중국 당국은 격리시설 바깥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에 도달해야만 경제수도 상하이의 도시 봉쇄를 서서히 풀 수 있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전날 오는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도 커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 주가 하락이 모두 유가에 역풍이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모든 상황이 같다면 더 높은 금리는 원유와 같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에 전통적으로 부정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달러가치 강세 등 영향으로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72%(14.10달러) 떨어진 온스당 1934.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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