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검토에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1.60달러) 오른 배럴당 10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배럴당 105.42달러까지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0.15%(16센트) 상승한 배럴당 108.74달러에 거래됐다. 브랜트유는 일시 109.80달러에 거래돼 110달러에 육박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EU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검토와 함께 리비아 주요유전과 수출터미널 봉쇄로 하루 55만배럴이상 감소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EU 당국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미세조정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 해당 방안이 EU 대사들에 제출될 것이라는 것이다.

2019년 기준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전체의 27%, 석탄은 47%, 천연가스는 41%에 달한다.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가중됐다.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로 2개 항구에서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주요 유전도 가동을 멈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는 전날 최근 시위로 인해 하루 55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하루 변동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는 수요 불안과 공급 불안이 겹치면서 마치 전쟁을 치르듯 하루에도 변동 폭이 배럴당 1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는 불안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국채금리 상승 움직임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0.11%(2.20달러) 내린 온스당 1953.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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