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등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은 29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별관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방식 등의 방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원방안을 결정했으며, 산은과 수은, KEB하나, 농협 등 네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경영관리단을 운영키로 했다.
또 산은·수은·무역보험공사는 신규로 발급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각 3분의 1씩 공급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은은 2016년 말까지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을 500% 수준 이하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4조2000억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는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대우조선의 자구적인 노력으로 1조8500억원을 마련할 계획도 발표됐다.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7500억원을 조달하고 3년간 저비용 고효휼 구조 및 자재비 절감 등으로 1조1000억원의 손익 개선을 달성할 방침이다.
또 임원규모를 축소하고 ▲대표이사 급여 20% ▲부사장 및 전무 15% ▲상무 10% 등 임금을 반납하고 부장급 이상 일반 직원 300명에 대한 권고사직 등으로 조직 슬림화를 추진한다.
대우망갈리아와 드윈드, DSEM오만 등 해외 자회사와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국내 자회사도 정리할 방침이다.
경영에 대한 책임도 묻는다.
산은은 전 경영진에 대해 실행예산 관리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며 감사원 역시 산은의 관리 실태를 조사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계획하고 있다.
정용호 산은 기업금융부문장은 "산은과 대우조선해양 간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지원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