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업황BSI 3포인트 올라 77…5월 업황전망BSI도 상승 전망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건설업,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회복 기대감으로 5개월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는 77로 전월(74)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1월(83)부터 넉달째 하락했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BSI는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응답 2848곳)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기준치 100을 놓고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많았다는 것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4월 제조업 업황BSI를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이 전월 64에서 83으로 무려 19포인트 뛰어올랐고, 금속가공은 54에서 68로 14포인트 급등했다. 겨울 한파에 지연된 공사를 봄에 재개하는 등 건설업계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고 조선사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방산업의 부품을 생산하는 이들 업종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조선ㆍ기타운수의 업황BSI는 56으로 2016년 3월(5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업황BSI가 8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완성차 판매 부진에서 회복되지 못한 자동차 업종도 2포인트 떨어져 64에 머물렀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전월과 동일한 82를 유지했으며, 중소기업은 건설ㆍ조선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7포인트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수출기업(83)과 내수기업(74)은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5월 업황전망BSI는 81로 지난달 전망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호조 지속에 따라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93)가 6포인트, 1차금속도 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하지만 자동차가 70으로 4포인트 내리면서 상승세를 제약했다. 차량 판매 부진 지속,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회복 조짐이 미약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7%),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경쟁심화(12.2%), 수출부진(10.5%) 등을 꼽았다.

4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건설업(71)이 성수기 진입,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상승했고, 예술ㆍ스포츠ㆍ여가(70)는 따뜻해진 날씨로 골프장, 놀이공원 등 야외 여가시설 이용이 증가하면서 11포인트 뛰었다.

5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1로 지난달 전망보다 1포인트 올랐다. 석유, 철강제품 등 산업재의 호조가 전망되면서 도소매 업종이 86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7.5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및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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