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예비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전해철(안산 상록갑),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시장은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고, 이 후보는 이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전해철 국회의원(안산상록갑),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25일 정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기 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진 3자 회동은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식당에서 이뤄졌다.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지선), 특히 경기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생각과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온라인 상에서 (분열하고 갈등할) 우려가 있으나 경선은 경선"이라며 "서운하고 안타깝다는 의견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승리를 위해 우리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양 후보도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야당이 정부를 흔들고, 흠집 내고, 공세를 가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세 사람이 원팀이 돼 최선을 다한다면 16년 만에 도지사 자리를 탈환하고 문재인 정부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경쟁 과정에서 동지를 잃는 정치문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바뀔 필요가 있다"며 "복숭아꽃이 피는 계절이니 도원결의(桃園結義) 대신 도화결의(桃花結義)를 맺자"고 화답했다.

또 "두 분은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라며 "중앙정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전 의원, 도와 시·군 관계에서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양 전 시장이 선대위를 맡아주면 좋겠다. 선거가 끝이 아니라 (당선이 된다면) 도정을 운영할 때에도 역할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겸손한 자세로 낮게 최선을 다하면 이번 지선까지 국민께서 민주당에 기회를 줄 거라 생각한다. 다음 총선까지 해서 3개(대선, 총선, 지선) 권력을 맡을 만큼 신뢰를 얻는다면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반드시 도지사 선거에서 이겨서 함께 성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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