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2.37%-나스닥 3.62% 하감마감
러시아산 원유제재 현실화시 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 전망도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1.78%대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7%(797.42포인트) 하락한 3만2817.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5%(127.78포인트) 내린 4201.0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2%(482.48포인트) 떨어진 1만2830.96으로 장을 끝냈다.

증시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주식시장은 다시 급락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일 CNN과 인터뷰에서 유럽 동맹들과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고유가에 따른 성장 둔화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더해지며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공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 속 전쟁 영향을 많이 받는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독일이 대유럽의 원유 의존도를 고려해 러시아산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12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현실화한다면 국제유가는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6.0bp 상승한 1.782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8bp 오른 1.5480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주는 이날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방어주인 유틸리티도 1.2%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약 3% 내렸다. 

대형기술주는 크게 하락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5%, 3% 넘게 하락했다. 구글은 4% 넘게 내렸고, 애플은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3.84%, 엔비디아는 6.65% 미끄러졌다. 

맥도날드(-4.87%), 스타벅스(6.19%), 나이키(5.14) 등 대표 소비재도 인플레 우려에 급락했다. 

유가 상승에 대한 비용 부담 우려에 여행과 레저 관련주들의 하락폭도 컸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15%, 노르웨이언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11% 넘게 하락했다. 

미국 소매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이 베드 배스의 지분 9.8%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34% 올랐다.

우버는 올해 1분기 순익 전망을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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