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 동향과 전망 2015∼2016'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경기 개선이 미약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뉴시스 자료사진

구체적으로 내년도 민간소비 증가율은 1.9%→2.2%, 설비투자는 5.2%→4.8%, 건설투자는 6.3%→6.6%, 지적재산생산물투자는 1.7%→2.3%, 총수출은 0.2%→0.4%, 총수입은 2.6%→2.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본격적인 내수 회복의 지연으로 내년도 성장률은 3.0%에 머물 것"이라며 "특히 총수출 증가율은 선진국 수입 증가에도 중국의 성장률 하락 등으로 내년도 0.4%를 기록하며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자수는 경제 성장세와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노력 등으로 34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상승률은 내년도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수요측의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해지면서 1.4%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증가한 1201원,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1.9%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연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금리정책과 중국의 경기부진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불안 등 대외적 요인과 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 등 대내적 요인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산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올해보다 12.5% 감소한 5조6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대손비용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11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임형석 연구위원은 "내년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계좌이동제 시행, 핀테크 활성화 등이 위협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성장의 기회 요인으로 전환시키느냐가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자산관리서비스, 핀테크 분야 등의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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