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매출 저조 예상에 4% 급락…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도 소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기술주 하락과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거래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82%(201.95포인트) 하락한 2만4462.94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기술주 하락과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지수는 0.85%(22.99포인트) 내린 2670.1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7%(91.3포인트) 밀린 7146.13에 마감됐다.

S&P500 11개 업종들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필수소비재주가 1.68%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1.51% 내렸다. 반면에 금융주는 0.05%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를 3거래일째 끌어내린 것은 애플 등 기술주가 하락이 이어진데다 국채수익률이 뛰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2분기 아이폰 매출이 월가의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4.1%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애플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 3월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자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에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 때 2.96%에 바짝 근접하며종목별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월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 전망에 4% 이상 급등하며 약세장 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슐룸버거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회의적인 실적 전망이 악재로 작용, 2% 가량 떨어졌고, 스테이트 스트리트 역시 이익 호조에도 5% 가까이 떨어졌다.

트위터는 MKM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 데 따라 1% 가량 올랐고, 허니웰은 실적 호조와 함께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0.09달러) 오른 6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4%(0.25달러) 상승한 74.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위적으로 너무 높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공격하면서 한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소폭 상승 마감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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