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영업수익 창출 능력 한단계 업그레이드…기업가치 제고 노력”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97억3600만원으로 분기별 경상이익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6375억원보다 7.5%(478억원)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는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 1300억원(세후)이 더해진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분기별 경상이익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 우리은행 본점/뉴시스

우리은행은 “순영업수익 창출 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돼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 노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03%p 향상돼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1조36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 중심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4.9% 증가한 3161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 ROA(총자산이익률)는 0.75%,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1.74%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57.0% 감소했고,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0.34%에서 0.21%로 대폭 낮아졌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9%, NPL 커버리지비율은 99.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4%p, 3.4%p 향상됐다.

우리은행은 또 현재 진행중인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3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3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36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익은 상반기 실적, 나아가 올해 전체 순이익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창출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경영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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