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18일 "노조가 잘못된 결정을 한다 싶을 땐 단호하게 질타를 해달라"며 "금호타이어를 지키기 위한 조언은 언제나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 8기 지회 집행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지난달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기 시작과 함께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고,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이 발표된 이후에는 해외매각 저지를 위해 고공농성을 포함한 다양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개별 기업의 매각과정에 개입해 국익을 져버리고 해외매각을 인정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개별 노동조합의 힘만으론 버티는데 한계가 있었고, 법정관리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는 '경영정상화'에 임하면서 남다른 의지도 표명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경영이 정상화되고 건실하게 국내에 존속되도록 하는 문제는 지회가 안고 가야 할 과제"라면서 "지난 6개월의 과정보다 어찌 보면 이 길이 더 험난한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조 집행부는 "그동안 언론이 금호타이어에 보여준 관심을 거두지 말고 회사가 정상화되고 국내에서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조건적인 응원만은 바라지는 않겠다"면서 "노조가 잘못된 결정을 할 때는 단호하게 질타를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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