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9%-나스닥 2.51% 하락마감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23만명으로 확대
14일부터 시작될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발표 주목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연준의 올해 4회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기술주들의 급락세가 두드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9%(176.70포인트) 떨어진 36113.62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2%(67.32포인트) 밀린 465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381.58포인트) 내린 14806.81로 장을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계속되면서 장 초반 상승세에서 하락반전했으며 다. 이런 가운데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오는 3월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하자마자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몇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 것을 봤을 것"이라며 "연준은 자산매입이 종료되자마자 그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팬데믹에서 경제를 돕기 위한 연준의 조치를 지지하면 연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개장에 앞서 발표된 경제 지표는 물가 안정 기대를 높였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2월 생산물가지수에 따르면 에너지가 전월 대비 3.3%, 식품이 0.6% 하락해 물가 하락을 주도했고 가솔린이 6.1% 떨어졌다. 전년 대비로는 9.7% 올랐지만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돼 전일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를 높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2만3000명 늘어난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연속 신청 건수는 175만3000건에서 155만9000건으로 감소해 오미크론 여파로 부진한 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Fed의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4분기 S&P500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기술주들이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4.23%, 애플 1.9%, 아마존 2.42%, 알파벳 1.78%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5%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기차인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6.75% 급락한 1031달러에 마감했다.
 
14일 기업실적을 공개하는 JP모간과 모간스탠리는 각각 0.02%, 0.47% 하락했으며 씨티는 0.92% 올랐다.

항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견고한 실적과 함께 향후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델타 항공은 2.12% 올랐다. 보잉도 중국 규제 당국이 737맥스 서비스를 허용한 데 따라 2.9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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