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엠트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응헤안성 빙시에 위치한 ‘베트남농업과학원 중북부농업연구소’에서 열린 ‘베트남 센터 시범마을 트랙터 기증식’을 통해 자사 트랙터를 시범마을에 전달했다. 기증된 트랙터가 시연되는 모습 (사진=LS엠트론)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LS엠트론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orea Institute for Advancement of Technology∙이하 KIAT)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베트남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LS엠트론은 개발된 트랙터를 베트남 자동차 업계 1위이자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Thaco)’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 중에 있다.

향후 LS엠트론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응헤안성 빙시에 위치한 ‘베트남농업과학원 중북부농업연구소(ASINCV)’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rea Program on International Agriculture∙이하 KOPIA)  베트남 센터 시범마을 트랙터 기증식’을 통해 자사 트랙터가 시범마을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전달된 트랙터는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된 초도 물량으로, 현지 맞춤형 트랙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은 그 동안 지속됐던 대기업 주도의 단순 수출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 기업간의 새로운 협업 기회를 발굴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타코는 베트남 꽝남성 출라이 복합산업단지에 위치한 농기계 공장인 ‘출라이’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트랙터인 ‘KAM50(Korea Agricultural Machinery 50)’을 생산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반제품을 수입해 타코가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이 생산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LS엠트론은 타코에 조립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LS엠트론에 따르면 베트남 출라이 공장은 생산 역량은 연 2,000대 규모로, 18마력부터 120마력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베트남 내수용 트랙터는 타코의 브랜드로 판매되며, 동남아 수출용 트랙터는 LS엠트론의 브랜드로 유통된다.

향후 LS엠트론은 출라이 공장을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현지 맞춤형 트랙터 개발을 계기로 오는 2026년까지 현지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지역별 특성에 맞춘 트랙터가 필요하고, 이번 베트남 현지화 모델 생산은 그 일환 중 하나”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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